태종대 갯바위 학꽁치 낚시 [23년 1월 18일]

태종대 갯바위 학꽁치 낚시 [2023년 1월 18일]

이번에는 겨울철 별미인 학꽁치 낚시를 하게 된 스토리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023년이 시작되어도 역시나 감성돔 잡기는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가을이 되어도 여름 수온이 찍히고 가을에도 숭어만 타작하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바다는 가을을 건너뛴 겨울이 바로 찾아온 듯 하네요. 그렇게 1월이 되고 저 수온이지만 이날도 갯바위로 향했습니다. 5시 첫배를 타고 갯바위에 도착했고 채비를 끝난 뒤 떠오르는 해를 봅니다.

낚시를 다니면 매일 보게되는 일출 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멋있네요.. 이 날 역시 감성돔을 잡는 생각을 하며 해뜰녘 열심히 집중을 합니다. 하지만 입질은 없고.. 오늘 역시 꽝이구나 기대에서 허탈함으로 점점 감정이 변하게 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날물이 되면 물이 가지를 않는데 이 날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물이 거의 가지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잘만가던 조류가.. 하..

 

사실 이 날 잡어로 학꽁치가 어마어마 하게 붙었습니다. 두도에도 많이 있었지만 두도에는 전갱이, 고등어가 함께 있었다면 태종대는 학꽁치만 수천마리 있어 보였네요. 그래서 뭐라도 잡아보자 오랜만에 학꽁치라도 잡자 생각에 채비를 대충 만들어서 구석에 숨어있던 학꽁치 바늘 찾아서 낚시를 해봤습니다. 밑밥 던지면 바글바글이라 백마리도 잡겠다 싶었는데 미끼 새우가 너무 커서인지 바늘이 문제인지 입질은 바로 바로 오는데 챔질이 잘 되지 않네요. 아마도 미끼 새우가 백크릴이라 너무 커서 한꺼번에 삼키질 못하는 듯 했습니다. 학꽁치를 잡으려면 학꽁치 새우를 챙겨가던지 잘게 잘라서 쓰던지 해야 잡기 편할 듯 합니다. 초반 학꽁치라 생각했지만 사이즈는 볼펜에서 매직급.. 크지도 않았지만 먹을만큼만 잡고 갯바위 청소를 끝내고 철수합니다.

잡아온 학꽁치 오랜만에 장만하는데 방법도 다 까먹고 완전 서투네요 ㅎ 25마리 정도 되었는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씨알이 크면 좀 편했던 것 같은데 작은 사이즈라 그런지 더 힘듭니다.. 다 끝나고 보니 예전에 가위로 했었던 것 같은데 싶기도 하고.. 껍질도 벗기면 더 예쁜데 이 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대충 장만했네요. 담에 형광등 사이즈 잡으면 예쁘게 장만하는 걸로.. 맛은 고소하니 괜찮았네요. 아무튼 학꽁치라도 잡아서 완전 꽝은 면했습니다. 아직도 학꽁치는 들어와 있던데 겨울이 다 가기 전에 학꽁치 낚시 다녀오세요~~

 

 

2023.01.20 - [오늘의 낚시] - 부산 두도 감성돔 갯바위 낚시 [가는길, 포인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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