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갯바위 몇 년만의 감성돔 낚시 성공 [23년 3월 말]

태종대 갯바위 감성돔 낚시

그동안 가을, 겨울, 봄에는 감성돔을, 여름에는 벵에돔을 잡아보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했다. 장비도 계속해서 사고 매번 낚시 갈 때마다 돈도 계속 쓰고.. 벵에돔은 지난해 운 좋게 잡아봤지만 감성돔은.. 차라리 낚시 쌩초보 일 때는 1~2년 사이 10마리 정도 잡았는데 제대로 시작한 뒤로는 잡히지 않았다. 오늘은 몇 년 만에 잡은 감성돔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그동안 낚시 장비도 계속해서 바꾸고 낚시 포인트도 꽤 바꿔가며 돌아다녔지만 감성돔 얼굴은 같이 간 친구가 잡는 것이나 구경했다. 루어하다 찌낚시로 바꾼 동생도 금방 감성돔 얼굴 봤는데.. 나는 계속해서 실패.. 그러다 2023년 3월 말 태종대 갯바위에 출동을 하였다. 최대한 좋은 날씨 최대한 좋은 물때로 맞춰갔고 수온도 조금 올라 가능성이 조금 있다는 생각도.. 태종대 갯바위는 다른 포인트들보다 잡어는 없는 편이다. 겨울은 특히 없는데 해뜨기 전에는 매가리가 물어주지만 밝아지기 시작하면 잡어는 거의 없고 물면 대상어일 확률이 높다.

 

이날 갔던 자리가 꿀베미 포인트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꿀 3였나.. 아무튼.. 해뜨기 전 챙겨간 밑밥 1/3 ~ 1/4 정도 뿌렸고 해 뜨면서부터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게 맞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태종대 겨울철엔 물이 거의 흐르지가 않는 것 같다.. 여러 번 왔지만 물이 왜 거의 안 흐르는지.. 이날도 물은 거의 흐르지 않았고 발 앞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기에 장타를 쳐서 뒷 줄 견제를 하면서 낚시를 했다. 그러다 8시 50분경 발 앞쪽에서 천천히 내려가는 입질이 왔고 초 긴장을 한 뒤 챔질! 다행히 터지지 않고 물 위까지 띄울 수 있었다. 얼마 만에 보는 감성돔인지..

 

너무 오랜만에 잡은 감성돔이라 이 무게가 얼마나 될지 사이즈도 궁금했지만 몇 년만에 잡을 수 있었던 거 자체가 너무 기뻤다. 살림망에 살려두고 다른 놈도 잡기 위해 집중을 했지만 그 뒤로 입질은 없었고 한 마리에 만족을 해야 했다. 낚시를 접고 낚시하던 자리 청소를 너무 열심히 했는지 철수배가 벌써 보이기 시작했고 급하게 살림망에서 꺼내 사이즈를 쟀는데.. 고기가 너무 움직여 반대로.. 대충 쟀다.. 꼬리 끝까지 억지로 맞추면 그래도 38cm 정도는 될 듯? 예전 기록이 35cm였는데 3cm 넘길 수 있었고 살이 많이 차올랐지만 몇 년 만에 잡혀준 고마운 감성돔이라 방생으로 이날의 낚시는 끝을 냈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데 밑밥치고 찌 던지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견제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날 이후 난 일주일에 한 번씩 낚시를 갔고 갈 때마다 얼굴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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